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더 퍼시픽 (문단 편집) == 특징 == >"남태평양으로 간 놈들은 열대 섬에서 요양하면서 팔자 늘어졌겠네."[* 후술하겠지만 그 팔자는 늘어지지 못했다. 사람이 살 곳이 못 되는 섬에 투입되어서 동굴에 쳐박혀 마지막 하나가 죽을 때까지 싸우는 극단적 호전성을 자랑하는 일본군과 그런 일본군을 버기 상병의 말마따나 쥐잡듯이 잡아야할 미해병대 둘다 기구한 팔자다.] - 밴드 오브 브라더스 1화 中 참전 군인 개개인의 성격과 이야기에 집중한 밴드 오브 브라더스와는 사뭇 다르게 지옥과 같은 전쟁의 참혹함과 아비규환 속에서 정신이 피폐해져가는 군인들의 모습을 통하여 전쟁의 참상을 강조한다. 전쟁이라는 같은 소재에서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인데, 밴드 오브 브라더스가 참전용사들의 과거 추억이나 감성을 자극하며 전우애라는 낭만적인 요소를 보여주는 것과 달리, 더 퍼시픽은 그런 전우애는 뒤로 한 채 전쟁이 얼마나 참혹하고 인간성을 철저히 파괴하는지에 초점을 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또한 작전 환경의 차이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지금보다 백인우월주의가 훨씬 팽배했던 당시의 미군관점에서는 같은 백인들끼리의 전쟁이었던 유럽 전선과는 달리 동양인은 같은 사람이 아닌 동물로 여겼기 때문. 유럽 전선에서는 적군에 대한 증오심보다는 적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기 때문에 먼저 적을 죽인다는 태도로 싸웠지만, 태평양 전선에서는 일본군을 바퀴벌레 내지 쥐와 같이 하등하다고 여기며 박멸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죽였다.[* 마이클 스티븐슨, <전쟁의 재발견>, 2012, 356~369페이지] 일선 전투병 입장에서는, 연속적인 육지전으로 대량살상이 벌어지던 유럽전선과는 달리, 함대전과 산재한 섬들을 하나씩 점령하는 전투의 반복이어서 화력의 밀도가 낮았던 태평양 전선에서 싸우는 것이 사망률이 더 낮았지만[* 마이클 스티븐슨, <전쟁의 재발견>, 2012, 366페이지, 유럽전선의 미군 전사율은 3.5% 부상율은 11.3%였지만, 태평양 전선의 미군 전사율은 2.5% 부상율은 7.3%] 감정소모와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휠씬 컸다.[* 당연하지만 일본군도 [[PTSD]]에 고통 받았던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카미카제]] 항목에서도 나와있지만 당시 참전했던 일본군의 증언만 들어도 지옥 그 자체였던 전쟁이었다.] 작중 초반에 나오는 실존인물들의 코멘터리 역시 매우 다른데,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실제 인물들은 과거의 동료들을 추억하고, 힘든 순간을 극복해낸 것을 자랑스러워 한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 마지막 화에서 실제 윈터스가 남긴 코멘터리가 이를 대변하는데, "손자가 나에게 '전쟁 영웅이셨어요?'라고 묻길래 '아니, 하지만 난 영웅들의 중대([[컴퍼니 오브 히어로즈|Company of Heroes]]) 속 한 명이었단다.'라고 대답했다."라고 한 것에 반해 퍼시픽은 유진 슬레지의 부인이 인터뷰를 하며[* 더 퍼시픽의 주연급 실존인물들은 아무래도 BoB보다 10년 가까이 늦은 방영 시기 때문에 드라마 제작 전에 이미 모두 사망해서 유족들이나 드라마 제작 당시 아직 살아있던 조연급 실존인물들이 대신 코멘터리를 했다.] "남편은 매우 강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PTSD|꿈 속에서 전쟁터의 기억이 살아나는지]] 거의 매일 밤 비명을 지르며 깼지요"고 회고한다. 전우애나 악에 맞서는 [[정의]] 같은 테마는 아예 없진 않지만 그것이 주를 이루지 않으며, 오히려 처절한 전투의 참상과 수많은 인명의 무의미한 살상, 그리고 전장의 아비규환 속에서 인성과 이성을 잃어가는 장면 등이 대다수를 차지하며, 이에 대한 동정적인 시선은 심지어 [[일본군]] 병사들에게로 향하기까지 한다.[* 죽은 일본군 병사의 품속에서 나오는 가족사진이나 무사를 기원하는 오마모리(부적) 인형이 나오는 장면은, 결국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들은 누군가의 가족인 평범한 사람임을 보여준다.] 시작부터 끝까지 PTSD를 이토록 집요하게 조명한 작품은 드물 정도이다. 더 퍼시픽이 이렇게 암울하게 제작된 것은 유럽 서부 전선에 비해 태평양 전선이 미군에게 상당히 이질적 환경인 탓도 있다. 도시와 초원이 주된 전장이었던 서부전선과 달리 전쟁터 자체가 정글과 늪, 그리고 동굴 등 가혹한 환경이 대부분이며, 비슷한 문화권인 서부유럽과 달리 태평양 전선은 문화와 말도 통하지 않고 온갖 전염병과 질병이 창궐하는 오지였다. 게다가 일본군이 [[반자이 어택|상식과 상상을 초월하는]] [[카미카제|자살공격]]을 툭하면 실행한 것도 미군의 전의를 상당수 깎아먹었다. 나름 비슷한 상식이 통하고 문화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유럽과 달리, 일본군은 미군으로선 이해할래야 이해할 수 없는 존재들이었다. 그러다 보니 드라마 뿐만 아니라 헐리우드에서도 유럽전선 관련 작품의 끝은 희망적으로 다루지만 태평양 전선 영화들은 상처뿐인 승리로 마무리한다. 비슷한 예로 베트남 전쟁 관련 대중매체도 그러하며 잊혀진 전쟁이라고 불리는 [[한국전쟁]]은 아예 미국인들조차 잘 모르는 수준이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훈훈함을 바랐던 올드팬들은 1화에서 자폭하는 일본군과 흐느끼는 일본군을 동시에 보며 멘탈이 흔들리더니, 4화에서 레키와 깁슨을 보며 큰 고통을 받았고 순진한 청년이었던 유진의 흑화가 진행될수록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생각하는 것을 그만두기]] 시작했다. 이런 잔혹한 전장에 걸맞게 BGM까지 매우 암울하고 음산하다. 작품성 자체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 이상이라 평가하는 의견도 꽤 있을 정도지만 너무 끔찍해서 보기 괴로웠다고 평가한 팬들도 많았다.[* 실제로 BoB와 비교하면 멘탈공격 뿐 아니라 구현된 시각적 효과도 훨씬 잔인하고 현실적이다. 뚜껑이 날아가 물이 고인 일본군 머리통에 돌을 던지는 등.] 비단 마지막 화의 주요 장면도, BoB는 양차대전을 모두 치러 살아남은 노병과 어린 병사의 [[야 신난다|이제 우리도 집에 가는구나]] 하는 대화나, 정말 즐겁게 야구를 하던 이지 중대원들의 훈훈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퍼시픽은 처음으로 시부모 가정을 찾아가 남편의 명예 훈장을 전달하고 함께 흐느끼는 [[레나 바실론]]이라던가, 대학 원서 접수원의 "대학 진학에 도움이 될만한 기술을 해병대에서 안 가르쳤나요?"라는 어이없는 질문에는 '''쪽발이 새끼들 처죽이는 걸 배우고 왔습니다. 제가 기가 막히게 잘했죠.'''라고 살벌하게 읆조려주고 홱 나가지만 사냥 가서는 끝내 총을 들지 못하고 주저앉아 우는 [[유진 슬레지]] 등, 처음부터 끝까지 [[틀렸어 이제 꿈이고 희망이고 없어|꿈도 희망도 없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